욕조 속 젤리가 가득. 젤리목욕 젤리베프 젤리바프
우리 집 언니 어린이가 자주 보는 유튜브에 여자아이와 아빠가 슬라임인 듯 젤리인 듯 한 물질 속에서 신나게 노는 것을 봤다.
오.. 이거 재밌겠는데!
우리 집 어린이는 해달라고도 안 했는데 내가 궁금해서 구입했다.
이름은 젤리 베프다.
젤리 베프가 아니라 젤리 바프였다.
이 포스팅하면서 알게 됨. 충격적인데ㅎㅎ
뒷면이다.
뿌리기, 놀기, 녹이기가 가능하다고 한다.
젤리 바프 구입 후기를 보면 잘 안 녹는다 뒤처리가 겁나 힘들다는 말들이 있어서 살짝 불안하긴 하지만 그래도 궁금하니까 도 저언!
박스를 열어보면 가루 1과 2 이렇게 두 개와 설명서가 있다.
일단 설명서를 정독해 보았다.
오호.. 아~ 음.. 그래!
요약하자면 이렇다.
따순물을 일반 용도에 8센티정도 채운 후 1번 가루를 넣고 손으로 저은 후 5분에서 10분 있다가 들어가서 논다.
다 놀고 2번 가루를 넣고 손으로 저은 후 물이 되면 흘려보낸다.
여기서 소금을 4~5 숟갈 넣으면 더 잘 녹는다고 한다.
마지막은 물로 몸 헹구기다.
설명서 그대로 해본다.
일단 우리 집 일반 욕조를 준비하고,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깔았다.
따순물을 8센티 정도 먼저 채워준다.
10센티 정도 채운 것 같다.
1번 가루 투하!!
내가 고른 건 초록색이었나 보다.
가루를 넣은 후 손으로 살짝 퍼트리듯 저어주었다.
으으으으
느낌 이상해~
어린이가 아니라 다 큰 으른인 나는 별로 들어가고 싶지 않은 비주얼과 촉감이지만 애들은 언제 들어갈 수 있냐며 야단이 났다.
10분 정도 후 아이들 투하!!
들어가면서부터 난리가 났다.
피부에 뭔가 올라왔다는 후기가 있어서 래시가드를 입히고 놀게 했다.
진정해 아이들아. 워워~
아이들이 너무 행복해 보이는데 점점 과격해진다.
자꾸 바닥으로 젤리를 뿌리려고 해서 차라리 벽에 바르라고 했다.
언니 어린이는 벽에 치덕치덕
동생 어린이는 계속 발차기 발차기하며 놀았다.
한 2~30분 놀았던 것 같다.
1시간 노는 아이들도 있는가 본 게 우리 어린이들은 30분이 한계다.
일단 래시가드 채로 물을 뿌려 젤리 바프를 간단히 씻어냈다.
(모든 뒤처리 후 평소처럼 목욕을 해서인지 우리 어린이들 피부는 멀쩡하다.)
다음은 문제의 뒤처리다.
젤리 바프에 2번 가루를 넣고 손으로 저으면 물처럼 변한다고 했다.
부었다.
신기하게도 물처럼 변해간다.
하지만 다 안 녹는다는 후기가 많아서 소금을 넣기로 했다.
김장할 때 쓰는 굵은소금!!!!
아주 크게 4 숟갈 넣었다.
아마 숟가락 4 숟갈
그리고 휘휘 저어보니 더 많이 녹았다.
이젠 찰랑찰랑 물 비슷해졌다.
한 5분 정도 골고루 저어준 후 얼추 흘러가겠다 싶을 때 욕조 물 마개를 열었다.
오오
주르르륵 잘 내려간다.
마지막은 샤워기로 찬물을 뿌렸다.
따듯한 물로 시작했으니 찬물로 마무리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.
그냥 내 느낌적인 느낌ㅎㅎ
뒤처리 힘들다는 후기와 달리 잘 흘러나갔다.
욕조 뒤처리는 매우 수월하게 끝났다.
어린이들이 바닥에 뿌려버린 젤리들은 샤워기 가장 센 수압으로 배수구까지 밀고 갔다.
우리 집 화장실 바닥 타일은 미끄러지지 않는 타일이라 젤리가 그냥 흘러가지 않았다.
그야말로 물로 밀고 갔다고 하는 게 맞겠다.

생각보다 뒤처리도 쉬웠고, 어린이들도 엄청 좋아했던 젤리 바프 젤리 놀이.
2세트 구입해서 아직 하나 남았지요.
다음에 어린이들이 혈기를 주체하지 못하는 날 한번 더 풀어줄 예정이다.
밖에 나가서 힘 빼지 못하는 겨울에 몇 번 더 구입할지도 모르겠다.ㅎㅎ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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